넷플릭스, 뉴저지 옛 육군기지 매입한다
넷플릭스가 뉴저지의 무너져가는 옛 육군기지를 콘텐트 제작기지로 바꿀 전망이다. 300에이커에 달하는 규모로 넷플릭스가 보유한 제작기지 중엔 두 번째, 북동부에선 가장 큰 제작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뉴저지 포트 만머스 289에이커 규모 부지에 입찰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포트 만머스를 최첨단 제작시설로 바꾸기 위한 입찰을 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최초의 영화 스튜디오가 뉴저지에 있었을 뿐 아니라, 뉴저지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입찰을 따내면 이곳은 뉴멕시코 앨버커키(ABQ)에 이어 넷플릭스가 보유한 곳 중 두 번째로 큰 제작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17년 지어진 포트 만머스 육군기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썼다. 미국이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공간으로 사용했고, 스파이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줄리어스 로젠버그가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2011년 국방부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공식 폐쇄됐다. 대규모 땅이 버려지자 뉴저지주 당국은 미디어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 활동을 펼쳤다. 뉴저지 대표단은 2019년 LA를 방문해 뉴저지가 경제·정치적으로 미디어 산업에 우호적인 주라고 홍보했다. 필 머피 주지사는 영화 및 TV산업에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하는 서한을 주요 업체에 보냈다. 미디어 산업 친화적인 조지아주와 비슷한 수준의 세금공제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포트 만머스 입찰은 내년 1월 12일까지다. 포트 만머스 경제활성화 당국(FMERA)은 이 부지 가격을 약 5400만 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가격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육군기지 뉴저지 뉴저지주 당국 뉴저지 포트 뉴저지 대표단